구글 wave를 접한 느낌
구글 웨이브가 나온 지는 꽤 된 것 같다. 최소한 6개월은 넘은 것 같고. 초대를 받아서 등록을 하고 한번 훑어 보기도 했었고, 가이드 문서를 읽어 보기도 했었다. 그래도 뭔지 모르겠고, 뭐가 좋은지도 모르겠고, 그리고는 관심이 떠나 있었다.

사내에 새로운 프로젝트가 추진되었고, 기획단계에서 제품의 방향성이나 기술적인 검토들을 위해 몇몇 부서의 인원이 참여하고 있었다. 이 프로젝트에 나도 참여하게 되었다. 프로젝트에 대한 얘기를 들었고, 기타 사항은 구굴 웨이브를 통해 파악하라고 했다. 들어가 봤다.

무언가 적혀 있는, 그리고 실제로 사용되는 구글 웨이브를 감잡게 되었다. 아직은 모르는 다른 기능들이 있을 수 있고, 헛다리 더듬고  있을 수도 있지만, 나름 감잡았다는 것을 적어본다.

메일 시스템 같은 형태
구글 웨이브에 접하면 메일 시스템과 유사한 UI를 보게 된다. 좌측에 몇몇 메일 박스 같은 카테고리가 있고, 우측에 하나의 카테고리에 속한 메일들 처럼 웨이브들이 있다.

방명록 게시판 모양의 페이지
열거되어 있는 메일들처럼 웨이브들이 열거되어 있고, 이중 하나의 웨이브를 선택하면 메일의 내용을 보듯이 그 웨이브를 볼 수 있다. 하나의 웨이브의 모습은 그 모습은 방명록 형태의 게시판의 하나의 글타래와 유사하다. 방명록 형태의 게시판은 기존의 글에 댓글을 붙이면 기존의 글 밑에 새 글이 첨가되는 형태이다. 덧붙이는 글들은 모두 이전의 글에 추가되어 전체의 글타래는 한 페이지에서 전부 볼 수 있다. 웨이브도 이런 모양이다. 살짝 다른점이라면 메시지 중간에 파일을 삽입할 수 있고, 기타 맵이나 가젯등을 추가할 수 있다. 언뜻 보면 강화된 방명록 페이지처럼 보인다. 새로운 글을 추가하고, 기존의 글을 편집하고, 삭제하고. 기존에 있던 글에 댓글로 추가하고(그 글의 바로 밑에 한칸 인덴트로 들어가서 보인다)

위키와 비슷한 편집 권한
위키의 가장 큰 장점은 페이지를 공동 소유하여 누구나 편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웨이브 역시 그러하다. 내가 추가한 글은 당연히 편집가능하고, 타인이 작성한 글도 수정할 수 있다. 이렇게 하나의 웨이브를 공유하고 있다. 위키보다 더 좋은 것이라면 편집을 위한 별도의 화면에서 편집하는 것이 아닌, 보고 있는 화면에서 직접 수정이 가능하다. 마치 워드 파일을 보면서 필요한 부분을 수정하듯이. 기존의 위키는 별도의 편집 화면으로 들어가서 특별한 태그를 붙여가며 편집했어야 했다.

공유하는 원본, 현재의 문서
보통 어떤 업무가 진행되면 메일로 주고 받는다. 관련자는 전부 CC로 하고. 대여섯번만 왔다갔다하다 보면 리플에 리플이 달려 메일의 내용을 보기 어려워 진다. 중간에 참여하는 이에게는 지금까지의 메일을 전부 포워딩해주고, 이를 보고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데, 깔끔하게 보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메일은 제활용의 방법은 없고 정지되어 있는 과거의 기록일 뿐이다. 웨이브의 현재 보고 있는 문서는 사본이나 수정불가의 문서가 아니다. 웨이브라는 오직 한개의 원본을 공유하고, 그 문서를 같이 수정하고 열람하는 것이다. 언제나 문서의 인스턴스는 한 개이고 따라서 내가 보고 있는 페이지가 언제나 원본이며 최신본이다.

실시간 업데이트
또 특이한 것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된다는 것이다. 보통의 웹 페이지가 업데이트하기 위해서는 페이지를 다시 로딩하여야 한다. 그런데 웨이브는 웹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로딩하지 않고 페이지를 업데이트 한다. 예를 들어 내가 페이지를 보고 있는데 누군가가 메시지를 추가하면 지금 보는 화면에 그 메시지가 추가된다. 이러한 점은 메신저에서 실시간으로 메시지가 추가되는 것과 비슷한다. 추가 뿐 아니라 수정, 삭제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된다.

히스토리 조회
문서가 어떻게 변경되어 왔는 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위키의 경우 언제 무엇이 어떻게 변했다는 사실을 조회할 수 있다. 그 사실들이 주욱 나열하여 보여준다. 어느 문서의 몇째 줄에 다음 내용이 추가되었다는 식의. 그 나열되어 있는 것을 읽고 파악은 할 수 있지만 그리 쉽지는 않다. 웨이브에서는 영화를 보듯이 지금 보는 페이지가 변하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페이지가 변경될 때 마다의 스냅샷을 찍어서 연속해서 보는 것 처럼 과거 변경사항을 동영상처럼 눈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타임라인의 인터페이스가 있어서 특정 시간의 문서의 모습을 즉각적으로 볼 수도 있다.


어제는 퇴근하면서 글을 하나 올리고 갔다. 내 자리의 노트북에는 그 화면 그대로 두고 퇴근하였고. 그런데 생각해 보니 적당치 않은 내용이라 집에 가서 그 글을 다시 삭제하였다. 오늘 출근해서 노트북을 보니 별도로 리로딩 하지 않았어도, 어제 집에서 삭제한 그 모습 그래도 보인다. 여러 사람이 여럿곳에서 보고 변경하더라도, 보이는 페이지는 전부 같은 것이다. 심지어 여러명이 동시에 수정하더라도 그 수정된 바가 전부 동시에 반영된다고 한다. 하나의 원본을 여러명이 동시에 수정할 수 있는 것이다. 여것이 웨이브 아닌가 싶다.

나처럼 중간에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경우 지난 히스토리를 파악하는데는 딱인 시스템이었다 싶다. 웨이브가 아니라면 수 많은 메일들을 포워딩 받아서 살펴보고 파악하여야 했겠다. 최소한 첫 느낌은, 쓸만한데 였다.
by 어플로잇 | 2010/04/07 11:01 | IT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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