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인류학자올리버 색스 지음, 이은선 옮김 / 바다출판사 왜 골랐드라... 꽤나 오래 읽은 책이다. 도서관 대출 기일이 2주인데, 날짜 다되서 반납하고 몇일 후에 가서 다시 빌린. 그리고 지금 날짜도 2주가 다 된 것 같다. 이직을 했다. 무사히 채용이 되었고, 출근을 했고 컴 셋업이 끝났다. 5주를 놀았나 보다. 첫 2주까지는 맘 편하게 쉰 것 같고 책도 꽤나 봤던 것 같고. 그런데 3주째가 되어가면서 몸도 마음도 편치 않게 되고 쉬는게 쉬는게 아니고 날짜는 어찌나 빨리 지나가던지. 그런 와중에 책이 읽히질 않았다. 게임도 영화도 만화도 재미가 없어졌었을 때였으니, 책이 않읽히는 것은 당연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오직 책이 안읽혔다는 것 만으로는 이 책을 그리 오래 읽은 이유로 부족하다. 이직 관계 없이도 오래 걸렸을 책이다. 책 내용은 어렵지 않다. 신경과학자가 특이한 환자 5명 쯤을 얘기한 내용이다. 소설도 아니면서 소설과 같이 스토리로 전개해주며 얘기해 주고 있다. 색맹이된 화가, 성인이 되서 눈을 뜨게된 장님, 자폐증 환자 등. 무척이나 흥미로웠고, 특히나 성인이 되어서 시력을 갖게된 사람의 이야기는 특히나 흥미로웠다. 대학원 때의 전공인 컴퓨터비젼과 관련지어서 느끼고 생각할 거리들이 꽤나 많았다. 우리가 본다고 하는 정보처리는 너무나 쉬워 보이고 당연해 보이지만 이를 인공으로 구현하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시력을 잃었다가 회복했을 때에는 뇌에는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체계가 이미 갖추어져 있다. 그런데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이 성인이 되어서 시각을 얻게 되었을 때는 상황이 무척이나 다르다. 정보를 처리할 시스템이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다양한 예들이 설명되어 있었다. 하나의 물체가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이 신기하다고 하고, 각각의 알파벳은 쉽게 읽지만 알파벳이 모여진 단어를 읽는 것은 극히 어렵고, 3차원이 2차원으로 투영된 사진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진의 형상을 파악하지 못하고 등등등. 책을 읽어가면서 가지치고 나가는 생각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그런데 그 생각들이 정리되고 명확해 지지 않고 점점 더 모호해 진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리고 나 자신이 그와 비슷하다는 느낌에 무언가를 호소하고 있는 듯 했고. 책 제목은 마지막 얘기에서 따 왔다. 자폐증을 갖고 있는 교수에 대한 이야기이다. 놀랍게도 그 교수는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러나 사람과의 관계는 이해하지 못하였다. 마치 인류를 처음 접한 화성의 인류학자가 인류를 관찰하고 연구하여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터득은 했지만, 진정으로 사람들의 관계를 느끼고, 이해하지는 못하는 그런 상황이다. 실제로 그 교수는 책들을 통해서 사람들과의 관계방법을 터득해 간다고 한다. 일반인이 영유아기에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멀리서 관찰하고 연구하여 그럴 것이다하고 터득하고 있다고 한다. 나 자신도 사람들간의 관계가 무척이나 서툴고 힘들다고 알고 있다. 화성의 인류학자 얘기를 들으면서 많은 부분이 이해가 되고 어떤 부분은 나도 그렇다라고 느낀다. 어느 정도는 자폐의 증이 있다고 보인다. 생활하기에는 문제는 없지만 불편한 부분이 상당히 있다. 이런 저런 것 생각하다 보니 책읽기가 쉽지 않았고 많이 늦추어 졌다. 유사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따로 정리해 봐야 겠다. 재밌다. 어렵지도 않고. 추천할 만하다.
|
![]() by 어플로잇 카테고리
이전블로그
이글루링크
최근 등록된 덧글
정말 최고의 설명입니다. ..
by 김태정 at 10/21 <팀장이 절대로 해서는.. by 책향기 at 09/04 jstack <pid> by navis at 08/13 만약 콘솔이 떠있는 상.. by 밀리네스 at 08/13 언젠간 모든것을 알게 될.. by thzm at 07/29 정말 감사합니다^^ we.. by 고아라 at 07/17 저도 이책을 산것이 아니.. by 어플로잇 at 06/25 2판이 나온것을 몰랐습.. by 어플로잇 at 04/02 아직 모르셨나보네요. 이.. by 안건국 at 03/27 저자가 말하는 일반인이.. by 스맥 at 01/10 메모장
메모장 테스트 라이프로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