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소소설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게이고의 3번째 책. 제목이 살짝 낯설다. 흑소, 검은 웃음, 웃음이지만 어두운, 혹은 쓴 웃움. 열 몇개의 단편이 모여 있다. 그 각각들 모두 재밌다는 것은 맞지만 씁쓸함이 있다. 그리 호탕하게 웃을 것들은 아니다. 남의 치부를 본듯 씁슬한 것들이다. 그러고 보면 책 제목이 적당하고, 그에 맞게 제대로 글을 쓴 것 같기도 하다. 웃음이 씁슬하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그 대상이 우리 자신이기 때문인 것 같다. 어처구니 없고 웃어야 하지만 그 대상이 자기 자신이라서 그리 호탕하게 웃을 수는 없는 것때문에. 게이고의 첫 책 독소소설을 봤을 때는 로알드 달처럼 이야기꾼을 바랬던 것 같다. 하지만 마냥 그런 재밌는 이야기만을 쓰는 것 같지는 않고. 하여간에 날림으로 쓴 글들이 아닌것은 확실하다. 다른 책들도 찾아 보고 싶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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