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프로그래머임백준 지음 / 한빛미디어 임백준이 지었다고 당연스래 알았고, 당연스래 주문했다. 근데 왠 당연스래 알았고, 당연스래 주문했을까? 사실 그가 지은 책을 제대로 읽은 것은 하나도 없다. '행복한 프로그래밍',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 '임백준의 소프트웨어 산책'이 있고, '나는 프로그래머다'라고 같이 지은 책도 있다. 그 책들을 기웃거리기도 했엇고, 마소나 zdnet에서도 그의 글을 읽은것 같기도 하다. 그가 지은 책 제목들은 나의 취향이나 영역의 것들이라 충분한 관심을 받아 왔지만 왠지 책 읽기를 거부했던 것 같다. 괜한 자격지심 같기도 하고. 한동안 마소를 읽지 않았던 적이 있다. 새로운 것을 모르는 것을 알게되는 것이 즐거움이겠지만, 반면에 내가 그만큼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에, 무언가 흐름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그러한 느낌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싫어서이기 때문이다. 혹은 잘나가는 개발자를 시기를 하기 싫어서리. 임백준씨의 책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고. 보통 책의 서문이나 저자의 말을 먼저 읽지 않는다. 책이 쓰레기인지도 모르는데 허접스런 작가의 어쩌구조차 보기 싫은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저자의 말 부터 읽기 시작했다. 다음 말이 공감된다. "자기연민에 빠진 나머지 지루한 소리만 늘어놓는 사람의 글을 읽으면 내 기분까지 가라앉아서 프로그래밍에 방해가 되기도 했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많은 개발자의 글들은 이와 같은 자기연민과 무작정의 불평불만이 주를 이른다. 그러한 글들을 읽고 있으면 기분이 가라앉고 앞으로의 삶에 대하여 회의적으로 느낀다. 그런 글들이 아니라면 그야말로 기술적인 내용들이라 관련 비관련자에게는 관심을 끌지 못하고. 그러나 임백준의 글은 저자의 말에서 언급했듯이 상쾌한 기분을 맛볼수 있다. 임백준의 개발이 궁굼했었다. 프로필을 보니 미국의 금융계회사에서 개발을 하는데 과연 그곳의 개발환경은 어떤지 궁굼했었다. 이 책은 임백준의 실 환경과 비슷한 환경에서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적어내고 있다. 뚜렷한 이야기나 반전, 흥미꺼리는 없다. 작가의 경험에 반추하여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적어낸 것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이 보면 내용이 어려울 수도 있고 별다른 재미나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개발자의 관점에서 보면 많은 흥미거리를 가지고 있다. 나같은 경우는 가지고 있던 궁굼증을 풀어 줄수 있는 내용이었고, 그가 느끼던 바를 같이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다. 과연 그러한 시스템을 개발하려면 그렇게 일을 해야 하는구나 하면서 새로운 다짐과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의욕을 느낀다. 제대로 해보려는 개발자라면 이러한 느낌을 받는 것이 당연하리라 본다. 이런 책을 긍정적인 책, 도움이 되는책, 가치가 있는책이라 말하고 싶다. 개발자 사이에서 읽고 토론해 볼 수 있는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싶다. 크지도 않고 두껍지도 않고 흥미있는책 당근 일요일 누워서 걍 다 읽어 버렸다. 의욕이 있는 개발자에게는 강추, 월급보고 다니는 개발자나 일반인에게는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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